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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길을 묻는다] 위르겐 몰트만 박사·윤영관 서울대 명예교수·박종화 경동교회 원로목사 특별 대담 (국민일보 2017/6/1)

[한국의 길을 묻는다] 위르겐 몰트만 박사·윤영관 서울대 명예교수·박종화 경동교회 원로목사 특별 대담
(국민일보 2017년 6월 1일)








몰트만 “앞이 캄캄해도 희망의 눈 가지면 숨겨진 가능성 발견”

윤영관 “남북도 독일처럼 교류하며 통일 준비할 시간 필요”

칼 바르트를 잇는 20세기 신학의 대가 위르겐 몰트만(91) 박사가 지난 30일 국민일보 본사에서 특별대담을 가졌다. 이번 대담은 국민일보 연중 캠페인 ‘희망을 얘기하다, 한국의 길을 묻다’ 시리즈 5번째로, 국민문화재단과 공동으로 기획했다.

몰트만 박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17세의 나이로 참전했다 친구가 처참하게 숨지는 광경을 목격한 뒤 신학자의 길을 걷게 됐다. 그가 표방한 ‘희망의 신학’ 요지는 “세계는 죄와 불의, 고통과 죽음이 만연한 상태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가 실현되는 상태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이런 신학관은 동·서독 분단체제가 통일독일로 승화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분단 한반도’의 위기를 헤쳐나가게 할 조언자이자 적격자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스스로도 “나와 한국의 관계는 고난과 기쁨을 나눠온 우정의 역사”라고 밝힌 바 있다.

몰트만 박사의 시선을 통해 문재인정부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 남북관계와 통일 문제를 집중 조명해봤다. 대담은 노무현정부 초대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윤영관(66) 서울대 명예교수와 국민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종화(72) 경동교회 원로목사가 함께했다.

“말하지 마라, 하지만 기억하라. 남북은 한 민족임을”

△윤영관 전 장관=독일이 통일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빌리 브란트 총리가 주창한 ‘동방정책(Ostpolitik)’ 덕분이었다고 본다. 남한에는 동방정책을 신봉하는 사람이 많다. 여기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도 포함됐다고 본다. 김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동방정책에서 영감을 얻었다.

△몰트만 박사=동방정책의 기본 정신은 바로 ‘접근을 통한 변화’다.

△윤 전 장관=하지만 한국적 형태의 동방정책을 추진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몰트만 박사=그럴 것이다. 독일은 1933년부터 12년 동안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집권했다. 종전 이후에도 동독 지역에서는 40년 넘게 독일사회주의통일당(SED)의 일당 독재가 이뤄졌다. 북한 독재정권도 70년 가까이 이어져오고 있다. 변화는 느릴 수밖에 없다.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윤 전 장관=한국인은 서로 전쟁까지 치렀다. 적어도 독일인들은 서로 전쟁을 벌이지는 않았다.

△박종화 이사장=한국과 독일의 분단 상황은 현상만 놓고 본다면 동일하다. 하지만 그 원인은 완전히 다르다. 독일은 2차대전 전범국이다. 반면 한국은 일본의 지배를 받아오다 미국과 소련에 의해 분단되는 운명에 처하고 말았다.

△몰트만 박사=남한과 북한은 일제 치하에서 고통받은 경험을 공유한다. 고통의 경험은 행복의 경험보다 더욱 구성원을 결속케 한다. 북한은 고립 상태에 놓여 있다. 여러분이 이 고립을 깨줘야 한다. 대결을 멈추고 화합을 이뤄내야 한다.

△윤 전 장관=몰트만 박사 말씀에 100% 동의한다. 하지만 현재 한반도 정세에서는 어려운 일로 보인다. 북한은 지금도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한다. 우리는 아주 큰 안보 위협에 직면해 있다. 다만 이 문제를 푸는 것과 함께 북한 주민에게 접근하는 움직임도 함께 있어야 할 것이다. 화해 프로세스의 물꼬를 열자는 것이다.

△몰트만 박사=북한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국제사회의 인정이다. 독일 통일이 이뤄지던 때인 헬무트 콜 전 서독 총리와 에리히 호네커 전 동독 서기장 시기를 돌이켜보자. 동·서독은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서로의 존재를 인정했다. 북한 체제 역시 인정해야 한다. 두 개의 한국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급작스러운 통일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프랑스인들은 1871년 보불전쟁에서 패하고 이렇게 말했다. “패배를 말하지 마라. 하지만 기억하라.” 한국인들은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남북은 한 민족이고 같은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고 있음을 기억하라. 하지만 통일이 언제 이뤄질 것이라고는 말하지 마라.”

△윤 전 장관=그것이 동방정책에 함의된 지혜다. 우리는 이를 본받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다른 문제가 남아 있다. 남한 사람들은 당장 북한 체제를 인정하는 데 거부감이 적지 않다. 북한은 최근 고강도 도발을 잇달아 벌여 위기 상황을 만들었다. 아무튼 종국적으로는 몰트만 박사의 말씀대로 가게 될 것으로 믿는다. 미국 행정부도 비핵화 문제를 두고 북한과 협상할 뜻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 반대급부로 미국은 북한에 일종의 외교적 인정을 제공할 것이고 남한 역시 거기에 보조를 맞출 것이다. 이런 길에서 우리는 평화를 향한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겠다.

△박 이사장=김대중·노무현정부 시절만 해도 그런 움직임이 없지 않았지만 곧 멈추고 말았다. 보수 성향인 이명박·박근혜정부의 대북정책은 관여보다는 대립에 가까웠다. 남한과 북한은 독립국가로서 유엔에 가입해 있다. 하지만 이조차 심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또다른 문제다.

기독교, 독일 통일을 예비하다

△몰트만 박사=남한의 철학자와 신학자들은 왜 북한 체제의 이론가들과 대화하지 않는가? 그들을 공개 토론장으로 초청하는 것은 어떨까? 1960년대 유럽으로 돌아가 보자. 당시 기독교인들과 마르크스주의자들은 활발한 대화를 벌였다. 이 대화는 서유럽과 동유럽을 갈라놓던 장벽을 허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박 이사장=몰트만 박사도 당시 그 대화에 참여했던 것으로 안다. 그와 관련해 질문이 있다. 혹시 당시 서독 사람들이 ‘당신은 마르크스주의를 지지하는가?’ 또는 ‘당신은 친(親)동독주의자인가?’ 등의 얘기를 하지 않았나.

△몰트만 박사=(웃으며) 그 정도는 쉽게 받아줄 수 있다.

△박 이사장=한국에서는 대북 유화책을 주장하면 친북으로 몰리곤 한다. 그런 감정이 있다. 서독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몰트만 박사=아무튼 우리의 모토는 ‘대화하지 않는다면 서로 총부리를 겨누게 될 것’이었다. 총부리를 들이대느니 대화를 하는 편이 낫지 않은가.

△윤 전 장관=질문이 있다. 독일 정치, 특히 동방정책 수행에서 기독교는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가.

△몰트만 박사=1965년 독일 개신교회는 ‘동방백서(Ostdenkschrift)’를 발표했다. 동·서독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화해의 길로 나가야 한다는 기독교인의 견해를 담은 문서다. 1966년에는 가톨릭 교회가 이를 수용했다.

△박 이사장=1972년에는 브란트 총리가 동방백서를 정책으로 받아들인다.

△몰트만 박사=그렇다. 또 동독에는 매우 강력한 개신교회가 존재했다. 동독 교회는 집권당에 저항을 벌였다. 아쉽게도 북한에는 이런 강한 교회가 없다.

△윤 전 장관=남한 교회는 북한 쪽에 마땅한 ‘카운터파트’가 없는 상황이다. 남한 교회가 어떤 행동을 취할 수 있을지 조언을 부탁한다.

△몰트만 박사=중국 지하교회운동에 주목하고 싶다. 이런 운동을 북한 내에서 활성화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중국 지하교회운동은 정치적이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사명이 있었고 자신들의 세력을 확장해나갔다.

△윤 전 장관=한국 교회가 중국 교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뜻인가.

△몰트만 박사=그렇다.

△박 이사장=중국 교회는 남북 교회 교류에서 교량 역할을 하기도 한다. 남한 교회는 북한의 기독교 단체인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과 접촉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북한 정권과 당의 허락, 지원을 받는 교회라는 점이다. 이는 지하교회 운동과는 배치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몰트만 박사=조그련의 존재도 용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들은 반체제 활동가는 아니다.

통일의 조건

△윤 전 장관=독일 통일 과정에서 한 가지 부러운 점이 있다. 독일에는 브란트 총리와 같이 용기 있는 정치가가 있었다. 동방정책은 냉전 한가운데서 추진됐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부 장관 같은 사람은 이런 아이디어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동방정책을 민족주의와 대중영합주의의 산물로 치부했다. 비슷한 상황이 한반도에서 벌어지고 있다. 남북 대결은 물론 북핵 문제 때문에 북·미 관계도 심각하다. 남한에 진보정권이 들어섰더라도 이 문제를 풀기가 쉽지 않다.

△몰트만 박사=유럽인들은 1975년부터 헬싱키 프로세스를 시도했다. 동서 진영이 함께 안보 협력의 틀을 만든 것이다. 이것이 모든 것을 바꿨다. 당시 미국과 소련 양측 모두 헬싱키 프로세스에 동의했다. 같은 프로세스가 남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 국가들 사이에서도 이뤄져야 한다.

△박 이사장=당시 유럽과 현재 한반도 상황이 같지는 않다.

△몰트만 박사=75년은 냉전이 한창이던 시기다. 하지만 이 시기에 중국은 변화하고 있었고 이후 소련도 변했다. 하지만 북한만은 아직도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

△윤 전 장관=독일은 운이 있었다고도 할 수 있겠다. 한국에 비해서는 말이다.

△몰트만 박사=우리에게는 미하일 고르바초프(전 소련 대통령)가 있었다(좌중 웃음).

△박 이사장=우리에게는 블라디미르 푸틴(현 러시아 대통령)이 있다.

△윤 전 장관=시진핑(習近平·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일본 총리)도 있다.

△박 이사장=미국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있다.

△몰트만 박사=문제를 해결하려면 남북이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본다. 지금도 정전 상태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왜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서로 체제를 인정하고 외교 관계를 수립하는 움직임이 일어나지 않는가.

△윤 전 장관=그 방향이 맞다. 하지만 복잡한 문제가 있다. 북한은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즉시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조건을 남한 사람 대부분은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몰트만 박사=북한군도 병력을 감축하면 되지 않겠는가.

△윤 전 장관=그런 일이 생긴다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스스로 감축을 할 것 같지는 않다. 북한군은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엄청난 수의 무기를 배치해두고 있다.

△몰트만 박사=북한 나름대로의 안보 우려 때문일 것이다.

△윤 전 장관=그런 우려는 우리도 갖고 있다(웃음).

△몰트만 박사=대화를 해야 한다. 우려는 공포를 낳는다. 반면 희망은 기쁨과 평화, 생명을 낳는다.

△박 이사장=북한은 주한미군이 나가야 한다고 하지만 남한 사람들은 통일 후에도 주한미군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강국에 의한 안보 위협 때문이다.

△윤 전 장관=또 유럽에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라는 다자협력 메커니즘이 존재한다. 동북아시아에는 그런 메커니즘이 없다. 한국 같은 작은 나라가 의존할 안보 협력 제도가 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핵을 가져서라도 스스로를 지키겠다’는 극단적 주장까지 나온다. 한국인들은 통일 이후에도 중국과 일본을 쉽게 믿지 못할 것이다. 또 중국과 일본은 핵을 보유한 통일한국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통일 후에도 한·미동맹을 중시할 수밖에 없다.

△몰트만 박사=북한도 같은 말을 하지 않은가. ‘우리를 지키려면 핵이 필요하다’고 말이다(좌중 웃음).

△윤 전 장관=동북아의 국제정치 질서는 1차 세계대전 직전의 유럽과 비슷하다. 권력정치(power politics)와 세력균형(balance of power)의 논리가 훨씬 강력하다. 작은 나라로서는 안정감을 느낄 수 없는 분위기다.

△몰트만 박사=우리 독일인은 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뒤에는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박 이사장=예를 들어보자. 독일인으로서 프랑스가 가진 핵무기가 두렵지 않은가.

△몰트만 박사=핵무기보다 프랑스의 원자력발전소가 더 두렵다(웃음).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프랑스에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지 않은가. 핵폭탄은 무기가 아니라 외교적 수단이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이후 핵무기가 사용된 사례를 봐도 이는 분명하다. 마찬가지로 1차대전 이후에도 화학무기가 사용된 사례는 없다. 물론 시리아는 논외로 해야 할 것이다.

통일을 향한 희망

△윤 전 장관=몰트만 박사에게 질문이 있다. ‘희망의 신학’을 주창했는데, 이 관점에서 한국인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가. 한국인은 세계의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독특한 경험을 갖고 있다. DMZ에는 엄청난 양의 무기가 몰려 있다. 북한은 남한을 위협하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남한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평화를 얻기 위해 한국인은 신학적으로 어떤 희망을 가져야 하는가.

△몰트만 박사=사람들은 항상 가장 나쁜 것을 두려워하고 가장 좋은 것을 희망한다. 하지만 희망은 신념(faith)의 문제다. 우리는 매일 이렇게 기도한다.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가 한반도에 임할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이다. 희망은 감정(emotion)이 아니라 열정(passion)이다. 어떨 때는 명령(command)이기도 하다. ‘희망하라’ ‘스스로를 포기하지 말라’는 명령이다.

△윤 전 장관=솔직히 나는 낙관적이지 않다. 배금주의와 물질주의, 우상숭배로 한국인의 희망, 즉 열정이 약해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그래도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

△몰트만 박사=같은 질문을 독일인들에게도 들려주고 싶다(좌중 웃음). 우리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희망은 절망의 반대다. 절망은 포기다. 희망은 당신이 목표를 좇을 수 있게 용기와 활력을 불어넣는다.

△윤 전 장관=독일 정치인들이 99년에 남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 여기서 강의도 하고 여러 인사를 만나고 독일로 돌아갔다. 그중 한 사람이 슈피겔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이 통일을 논하면서 비용을 함께 언급하는 것이 의아했다”고 말했다. 한국인들이 물질적 측면으로만 통일을 바라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통일을 이렇게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몰트만 박사=한국인들은 독일이 통일 과정에서 엄청난 비용을 치렀음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한국인들이 북한과 통일하면서 얼마가 들겠느냐고 묻는 것 같다. 하지만 독일인들은 통일 전에 비용을 따지지 않았다.

△박 이사장=독일인들은 통일을 비용이 아니라 투자로 여겼으리라고 생각한다.

△몰트만 박사=거꾸로 생각해보자. 분단이 남한과 북한에 끼치는 비용이 얼마인가.

△윤 전 장관=엄청나다.

△박 이사장=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비용도 크다. 몰트만 박사에게 질문이 있다. 동·서독이 통일 후 동질성을 회복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렸나.

△몰트만 박사=사반세기를 함께 지내면서 웬만큼 차이점은 극복했다고 본다. 따라서 한국 역시도 한 세대, 즉 30년 정도는 소요될 것이다.

△윤 전 장관=남북은 서로 교류하며 통일을 준비할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매우 안타까운 점이다. 독일은 동방정책 시행 이전에도 교류를 했다. 그런 준비기간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몰트만 박사=동독 사람들은 서독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봤다. 그렇게 서독 문화가 서서히 동독인들에게 전해졌다. 곧 동독 사람들은 정권을 향해 “왜 안 되는가”라고 묻기 시작했다.

△윤 전 장관=탈북자 증언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이 남한 드라마를 즐겨 본다고 한다. 드라마가 USB 메모리를 통해 유포되고 있다는 것이다.

△몰트만 박사=좋은 현상이다.



몰트만 박사의 ‘희망의 신학’이 실천에 바탕을 두고 있음은 이번 대담에서도 잘 드러나 있다. 노신학자는 제2차 세계대전과 분단, 통일에 이르는 격동의 시기 독일에서 기독교인이자 지식인으로 깊숙이 참여했다. 그가 들려준 저간의 경험과 구체적인 실천은 남북 분단의 벽에 막힌 한국사회에 신선한 영감으로 기억될 것이다.

위르겐 몰트만 박사는

위르겐 몰트만 박사는 1948년 독일 괴팅엔대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52년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는 3부작으로 꼽히는 ‘희망의 신학’(1964),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1972), ‘성령의 능력 안에 있는 교회’(1975)가 있다. 그는 ‘희망의 신학’으로 절망에 빠진 세계를 구출한 신학자로 알려져 있다. 종말론적 기독교 신학을 바탕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선포하면서 라틴아메리카의 해방신학, 여성신학, 흑인신학 생성에 기여했다.

윤영관 서울대 명예교수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국제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통일외교분과위원회 간사로 활동한 데 이어 2003년 노무현정부 첫 외교통상부 장관에 취임했다. 1999년부터 2015년까지 모교인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는 명예교수로 활동 중이다. 그의 동생은 윤영찬 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다.

박종화 경동교회 원로목사는

박종화 국민문화재단 이사장은 1945년 충남 보령에서 출생했다. 한신대 신학과와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튀빙엔대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중앙위원(1991∼2006)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1994∼1999), 경동교회 담임(1999∼2015),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 대한기독교서회 이사장, 한신대 교수 등을 지냈다. 국민훈장 모란장과 독일십자공로훈장 등을 받았다. 저서로 ‘평화신학과 에큐메니칼운동’ ‘인간화’ ‘칼 바르트’ 등이 있다.

정리=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출처: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758315&code=11121400&cp=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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